사후피임약 먹고 생리가 늦어질 때, 임신검사가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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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정

사후피임약 먹고 생리가 예정일에 안 나오면 하루하루가 길어집니다. 약이 잘 들어서 늦는 건지, 아니면 반대 상황인지 알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 약에는 날짜가 정해져 있습니다. 생리가 며칠까지 늦어지는 건 흔한 범위인지, 며칠을 넘기면 임신검사를 받아야 하는지가 식약처가 허가한 약 설명서에 적혀 있어요.

먹은 뒤에 생기는 출혈도 마찬가지고요. 생리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피가 비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얼마나 흔한지까지 거기 적혀 있습니다.

사후피임약 먹고 생리가 나오는 시기

복용 후 생리는 예정일에 평소와 같은 양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예정일에서 3일 전후 이내로 당겨지거나 밀릴 수도 있다고 설명서에 적혀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 노레보정 허가사항). 사흘 빨라지거나 사흘 늦어지는 것까지는 약을 먹었을 때 예상되는 범위라는 뜻이에요.

시기가 흔들리는 건 약이 작용하는 방식 때문입니다. 응급 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거나 지연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는데, 배란이 밀리면 그다음 생리도 같이 밀리거든요. 주기 중 언제 먹었느냐에 따라 밀리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며칠 늦어지는 것만 놓고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판단이 바뀌는 날짜는 따로 있어요.

임신검사를 받아야 하는 기준, 예정일에서 5일

사후피임약 복용 후 생리 예정일 기준 3일과 5일의 차이를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예정일에서 5일이 지나도 생리가 없으면 임신 가능성을 고려해 반드시 임신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예정일에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설명서에 적힌 검사 기준이 이 두 가지입니다.

3일과 5일이 헷갈리기 쉬운데 가리키는 게 서로 달라요. 3일은 생리가 나올 수 있는 범위이고, 5일은 검사로 넘어가는 선입니다. 그사이라면 아직 기다려도 되는 구간이고요.

검사는 임신테스트기로 먼저 해보면 됩니다. 다만 너무 이른 시점에 하면 임신이어도 한 줄로 나올 수 있으니, 5일 기준을 채우고 나서 하는 편이 정확해요. 임신일 때 초기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는 👉 임신 극초기 증상, 착상부터 4주까지 나타나는 변화들에서 다뤘어요.

결과가 한 줄인데도 생리가 계속 안 나오면 산부인과로 갑니다. 검사 시점이 일렀거나 다른 이유로 주기가 밀린 것일 수 있어서, 어느 쪽인지는 진료에서 확인할 일입니다.

생리가 아닌 출혈이 비칠 때

사후피임약 복용 후 나타날 수 있는 출혈을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복용 후에 비치는 출혈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점적 출혈과 월경외 출혈은 환자의 30%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돼 있고, 다음 생리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유방이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도 같은 빈도로 함께 옵니다.

여기서 자주 어긋나는 게 이 출혈을 생리로 세는 겁니다. 양이 적고 며칠 만에 그치는 피는 생리가 아닐 수 있는데, 이걸 생리로 잡아버리면 다음 예정일 계산이 통째로 밀려요. 평소 생리량과 기간에 못 미친다면 생리로 세지 말고, 원래 예정일을 기준으로 5일을 재는 편이 맞습니다.

출혈 자체보다 신경 쓸 것은 양과 기간입니다. 생리대를 한 시간에 한 장씩 갈아야 할 만큼 많거나,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심한 복통이 함께 있다면 그때는 진료를 받으세요.

복용 후 3시간 안에 토했다면

복용 후 3시간 이내에 토했다면 약이 흡수되지 않았을 수 있어요. 이 경우에는 같은 성분 1.5mg을 즉시 다시 복용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응급 피임약은 전문의약품이라 추가분을 그냥 살 수 없습니다. 토한 시각을 기억해 두고 처방받은 곳에 바로 연락하는 것이 현실적인 순서예요.

3시간이 지난 뒤에 토한 경우라면 다시 먹지 않아요. 그 시점이면 흡수가 끝난 것으로 보기 때문이고, 대신 위에 적은 생리 기준으로 확인하는 쪽으로 넘어갑니다.

다음 생리 전까지 피임이 다시 필요한 이유

생리가 늦어져 달력을 확인하는 여성

사후피임약은 먹은 뒤의 관계까지 막아주지 않습니다. 그 뒤로 관계를 가질 때는 다음 생리주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콘돔 같은 비호르몬 피임법을 쓰도록 권고합니다.

배란을 늦추는 약이라 그렇습니다. 밀린 배란이 같은 주기 안에서 나중에 일어날 수 있고, 그때는 이미 약효가 남아 있지 않거든요. 먹었으니 이번 달은 괜찮다고 보는 게 가장 흔한 오해입니다.

매일 먹는 경구피임약으로 넘어가는 시점도 정해져 있어요. 다음 생리주기가 시작된 이후부터 일반적인 호르몬 피임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위에 적은 방식으로 막고요.

같은 주기에 두 번 먹는 것도 권장되지 않습니다. 한 생리주기 동안 1회를 넘겨 쓰면 체내 호르몬 농도가 높아져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이유예요.

이미 임신한 상태에서 먹었다면

이 약의 복용으로 임신이 중단되지는 않습니다. 임신 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약이지만, 모르고 먹었다고 해서 임신이 끝나지는 않는다는 뜻이에요.

응급 피임약은 이미 자리 잡은 임신에 작용하는 약이 아니라 배란 쪽에 작용하는 약입니다. 임신인 줄 모르고 복용한 상황이라면 산부인과에서 확인하면 되고, 스스로 판단할 자리는 아니에요.

피임 성공률도 100%가 아닙니다. MSD 매뉴얼이 정리한 응급 피임 방법별 임신율에서 레보노르게스트렐은 2~3%입니다(🔗 MSD 매뉴얼 일반인용 – 응급 피임 방법별 임신율). 먹었어도 임신검사 날짜를 챙겨야 하는 게 이 때문이에요.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신호

사후피임약 복용 후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신호를 정리한 인포그래픽

아래에 해당한다면 지켜보는 단계를 건너뛰세요.

  • 예정일에서 5일이 지나도 생리가 없을 때: 설명서에 적힌 임신검사 기준입니다.
  • 예정일에 평소와 다른 출혈이 있을 때: 양이나 기간이 평소 생리와 다르면 같은 기준에 해당합니다.
  • 출혈이 2주 넘게 이어질 때: 점적 출혈이 다음 생리까지 갈 수는 있지만, 양이 줄지 않고 계속되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 한쪽 아랫배가 심하게 아플 때: 통증이 한쪽에 몰리고 어지럽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 임신테스트기가 두 줄로 나왔을 때: 시기와 상태를 확인해야 하므로 산부인과로 갑니다.

진료에서는 마지막 생리 시작일, 약을 먹은 날짜와 시각, 출혈이 있었다면 그 기간을 말하면 됩니다. 생리 주기가 원래 불규칙했다면 그것도 같이 말해야 해석이 달라지지 않아요. 주기 자체가 자주 흔들리는 편이라면 👉 생리전 증후군 증상부터 치료, 생활습관 개선법도 참고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후피임약 먹고 생리가 일주일 늦어졌는데 실패한 건가요?

예정일에서 5일이 지났다면 임신검사를 받아야 하는 기준에 들어갑니다. 실패했다는 뜻이 아니라 검사로 확인할 시점이 됐다는 뜻이에요.

복용 후에 나온 피를 생리로 봐도 되나요?

양과 기간이 평소 생리와 비슷하면 생리로 보고, 적은 양이 며칠 비친 정도면 점적 출혈 쪽에 가깝습니다. 이 경우 원래 예정일을 기준으로 계산하세요.

임신테스트기는 언제 하는 게 정확한가요?

생리 예정일에서 5일이 지난 뒤가 기준입니다. 그보다 이르면 임신이어도 한 줄로 나올 수 있어요.

먹은 다음 날부터 경구피임약을 먹어도 되나요?

다음 생리주기가 시작된 이후부터 복용할 수 있어요. 그 전까지는 콘돔 같은 비호르몬 피임법을 쓰도록 권고합니다.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나요?

국내에서 응급 피임약은 전문의약품이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처방을 받는 방법과 시간은 진료를 보는 곳에 직접 확인하세요.

안내 —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응급 피임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복용 여부와 방법은 진료에서 정할 일입니다. 여기 적은 날짜 기준은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 제품의 설명서(식약처 허가사항)를 옮긴 것이므로, 처방받은 약이 다른 성분이라면 그 약의 안내와 의료진의 설명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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