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 뚫는법, 밤에 누우면 막힐 때 먼저 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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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정

코막힘 뚫는법을 찾게 되는 건 대개 밤입니다. 낮에는 그럭저럭 숨이 쉬어지다가 누우면 한쪽이 막히고, 돌아누우면 이번엔 반대쪽이 막히죠.

누운 자세에서는 코 안의 분비물이 한곳에 고입니다. 자는 동안 삼키는 동작도 줄어들어서 그대로 쌓이고요. 상체를 조금 높여 눕는 것만으로 나아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안 되면 식염수로 씻어내는 순서로 갑니다.

밤에 더 막히는 이유

상체를 높여 눕도록 베개를 받치고 가습기를 켜 둔 침실

낮 동안에는 서 있거나 앉아 있어서 콧물이 목 뒤로 계속 내려갑니다. 침을 삼킬 때마다 같이 넘어가니까 고일 틈이 없죠. 그런데 누우면 이 흐름이 멈춥니다. 자는 동안에는 삼키는 운동이 감소되어 분비물이 고이게 되고, 그래서 아침에 깨면 헛기침부터 하게 되는 겁니다.

겨울에 유독 심해지는 건 난방이 겹치기 때문이에요. 실내 습도가 떨어지면 코 점막이 마르고, 마른 점막은 부어오르면서 통로를 더 좁힙니다. 방이 건조할수록 공기 쪽에 습도를 채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니 밤에만 막힌다고 해서 특별히 나쁜 상태라는 뜻은 아닙니다. 자세와 습도가 만드는 변화라 그 둘부터 손대면 됩니다.

코막힘 뚫는법 순서

약을 쓰기 전에 해볼 것부터입니다. 첫째는 상체를 높이는 것. 베개만 하나 더 받치면 목만 꺾여서 오히려 답답해지니, 어깨부터 기울도록 이불을 접어 넣거나 매트리스 머리 쪽을 살짝 올리세요.

둘째는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씻어내는 것입니다. 스프레이 형태든 세척기든 상관없고, 자기 전에 한 번 해두면 고여 있던 분비물이 빠져나가면서 숨길이 열립니다. 바이러스성 감기로 막혔을 때 가장 먼저 권하는 방법이기도 해요.

셋째는 습도입니다. 가습기를 돌리거나, 없으면 자기 전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서 욕실 김을 쐬는 것으로도 당장은 도움이 됩니다. 젖은 수건을 머리맡에 걸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면봉이나 도구를 코 안으로 밀어 넣는 겁니다. 점막이 얇아 쉽게 긁히고, 긁힌 자리가 부으면 그 자리가 더 막혀요. 코피가 나면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여기까지로 며칠 안에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그대로면 그때 약을 생각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스프레이를 쓸 수 있는 기간

코막힘 스프레이를 연속 3일까지만 써야 하는 이유를 정리한 표

약국에서 파는 코막힘 스프레이는 뿌리면 몇 분 안에 뚫립니다. 혈관을 좁혀 부은 점막을 가라앉히는 약이라 효과가 빠른데, 바로 그래서 기간 제한이 붙습니다. 연속으로 3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기준이에요.

넘기면 반동성 코막힘이 옵니다. 약효가 떨어질 때 점막이 전보다 더 부어서, 뚫으려고 뿌렸는데 안 뿌리면 더 막히는 상태가 되는 거예요. 이걸 약물성 비염이라고 하고, 여기까지 오면 해당 약물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됩니다(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뚫리던 약을 끊는 게 치료라 혼자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게 하나 있어요. 병원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 코 스프레이는 이것과 다른 약입니다. 혈관을 좁히는 게 아니라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이라 몇 주씩 꾸준히 쓰는 것을 전제로 처방됩니다. 3일 제한은 약국에서 사는 혈관수축 성분에 걸리는 겁니다.

이미 몇 주째 뿌리고 있다면 혼자 끊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한쪽씩 줄여가거나 다른 약으로 넘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감기약과 코막힘약

먹는 약으로 넘어가면 다른 함정이 있습니다. 종합감기약 안에 이미 코막힘을 줄이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거기에 코막힘약을 따로 사서 더 먹으면 같은 성분을 두 번 먹게 됩니다.

두 가지 이상의 감기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같은 성분이 중복되어 들어 있는지 제품의 용기·포장 및 첨부문서를 확인하라는 것이 식약처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의 안내입니다. 상자 뒷면 성분란을 나란히 놓고 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잘 모르겠으면 두 상자를 그대로 들고 약국에 가서 물어보는 게 제일 빠릅니다.

이미 먹는 약이 있다면 더 그렇습니다. 코막힘 성분은 혈관을 좁히는 쪽으로 작용해서 다른 약과 부딪칠 수 있으니, 복용 중인 약을 말하고 고르세요.

아이에게는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충혈완화제는 6세 미만, 항히스타민제는 2세 미만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이 나이대라면 약보다 연령별 감기약 기준을 먼저 확인하고, 식염수와 콧물 흡인기로 가는 편이 안전해요.

한쪽만 막힐 때

한쪽씩 번갈아 막히는 것 자체는 흔한 일입니다. 만성 비염에서도 보통 좌우가 교대로 막히고 정도가 그때그때 다릅니다. 누웠을 때 아래쪽 코가 막히고 돌아누우면 반대가 되는 것도 여기 해당해요.

문제가 되는 건 늘 같은 쪽만 막히고 바뀌지 않을 때입니다. 코 안을 좌우로 나누는 벽이 한쪽으로 휘어 있으면 이런 모양이 되는데, 만곡된 쪽과 코막힘을 느끼는 쪽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넓은 쪽의 코가 막힌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이 휘었는지는 진찰로 봐야 알 수 있어요.

한쪽 코에서만 냄새나는 콧물이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이건 부비동염이나 코 안의 이물질을 의심하는 신호예요. 특히 아이가 갑자기 한쪽만 막히고 냄새가 난다면 코에 뭔가 넣었을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

다음 경우는 집에서 해결할 일이 아닙니다.

  • 한쪽 코에서만 고름이나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때
  • 얼굴, 특히 광대나 눈 밑을 눌렀을 때 아플 때
  • 눈 주위가 붓거나 눈이 잘 안 보일 때
  • 아이가 코에 무언가를 넣었을 가능성이 있을 때
  • 코막힘 스프레이를 3일 넘게 써왔고 끊으면 더 막힐 때
  • 다른 증상 없이 코막힘만 2주 넘게 이어질 때

코막힘이 오래가면 잠이 얕아지고 낮에 졸음이 옵니다. 입으로 숨 쉬느라 목이 마르고, 목 뒤로 넘어간 분비물 때문에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남기도 해요. 코만의 문제로 두지 말고 이 정도까지 왔으면 진료를 받는 게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 세척에 수돗물을 써도 되나요?

안 됩니다. 반드시 생리식염수나 코 세척용으로 나온 제품을 쓰세요. 수돗물은 농도가 맞지 않아 점막이 따갑고, 끓이지 않은 물을 코로 넣는 건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스프레이를 3일 넘게 썼는데 어떻게 하나요?

끊는 것이 치료입니다. 며칠은 더 막힌 채로 지나가는데, 그동안 식염수 세척과 가습으로 버팁니다. 몇 주 이상 써왔다면 혼자 끊기 어려우니 이비인후과에서 다른 약을 받아 넘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임신 중인데 약을 써도 되나요?

먹는 약이든 뿌리는 약이든 임의로 쓰지 마시고 진료 때 상의하세요. 자세를 높이고 식염수로 씻어내고 습도를 맞추는 것은 임신 중에도 할 수 있습니다.

코를 세게 풀면 뚫리지 않나요?

세게 풀수록 코 안 압력이 올라가 점막이 붓고 귀가 먹먹해지기 쉽습니다. 식염수로 불린 다음 한쪽씩 부드럽게 푸는 편이 잘 나옵니다.

비염인지 감기인지 어떻게 아나요?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면서 며칠 안에 정점을 찍고 나아지면 감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열 없이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특정 계절이나 장소에서 반복되면 비염이고요. 둘이 겹치는 경우도 있어 오래가면 진찰로 가르는 게 정확합니다.

코가 뚫려도 기침이 남는다면 원인이 다른 데 있습니다.

기침 오래가는 이유, 3주 이상 지속 시 의심되는 질환과 해결법

출처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후비루(Postnasal drip)」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만성 비염」 「비중격 만곡증」 · MSD매뉴얼 일반인용 「코 충혈 및 분비물」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

안내 —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한쪽 코에서 고름이나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얼굴 통증·눈 주위 부종이 있으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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