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매독 증상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감염된 여성의 절반은 첫 병변인 궤양을 보지 못한 채 지나갑니다. 아프지 않은 데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 생기기 때문입니다. 가려움이 있어야 이상하다고 느끼는데 매독은 가렵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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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매독 증상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이유

매독균에 노출되면 평균 3주쯤 지나 균이 들어온 자리에 궤양이 생깁니다. 빠르면 열흘, 늦으면 석 달까지 벌어집니다. 이 궤양을 경성하감이라고 부르는데 둥글고 작으며 만지면 연골처럼 단단합니다. 개수는 대개 하나입니다.
궤양이 생기는 자리
궤양은 균이 들어온 자리에 생깁니다. 여성에게 흔한 곳은 외음부, 질 안쪽, 자궁경부, 회음, 항문 주변입니다.
외음부에 생기면 씻다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질 안쪽이나 자궁경부에 생기면 거울로도 보이지 않고 손에도 닿지 않습니다. 남성이 음경이나 귀두처럼 눈에 띄는 자리에 생기는 것과 다른 점이 여기입니다. 구강성교로 옮았다면 입술이나 혀, 편도에 생기기도 합니다.
절반이 못 보고 지나가는 궤양
감염된 여성의 약 절반은 궤양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남성은 세 명 중 한 명이니 여성 쪽이 더 높습니다. 위치가 안 보이는 곳인 데다 통증이 없고 크기까지 작아서 세 가지가 겹칩니다.
눈에 띈 적이 없어도 감염돼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걱정되는 접촉이 있었다면 병변을 봤는지가 아니라 검사 결과로 확인해야 합니다.
가렵지 않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
매독 궤양은 가렵지 않습니다. 2기에 나타나는 발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원인과 구분할 때 이 점이 중요합니다.
가려움이나 분비물 변화, 냄새가 주된 증상이라면 칸디다 질염이나 세균성 질염처럼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약국에서 질정을 써도 낫지 않을 때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는지는 👉 약국 질정 사용법과 안 낫는 경우,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기준에서 다뤘습니다.
소변을 볼 때 따갑고 아랫배가 뻐근한 쪽이라면 방광염에 가깝습니다. 이 경우는 👉 방광염 증상, 열과 옆구리 통증이 있다면 신우신염 신호에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물집이 잡히고 쓰라린 경우도 매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헤르페스는 여러 개의 작은 물집이 생기면서 아프고, 매독 궤양은 하나가 단단하게 잡히면서 아프지 않습니다. 통증이 있느냐 없느냐가 먼저 보는 지점입니다.
문제는 반대 방향입니다. 가렵지 않으면 이상이 없다고 여기게 되는데, 매독은 정확히 그 조건에서 진행합니다. 가렵지 않고 아프지도 않은 궤양이 몇 주 있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동안 균은 이미 온몸으로 퍼집니다.
궤양이 아물어도 남아 있는 균

경성하감은 치료하지 않아도 3~6주면 없어집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사라지니 지나간 일로 넘기게 되는데, 아문 것은 균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병이 다음 단계로 넘어간 것입니다.
이후에는 증상이 전혀 없는 잠복기가 이어집니다. 그러다 1~6개월 사이에 2기가 오면서 전신에 발진이 생기고, 그중 손바닥과 발바닥 발진이 매독에 특징적입니다. 이 발진도 가렵지 않습니다.
2기 증상도 저절로 좋아지고 다시 잠복기로 들어갑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약 3분의 1에서 몇 년에서 몇십 년 뒤 3기가 나타나 대동맥이나 뇌를 침범합니다. 이때 생긴 손상은 치료해도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곤지름으로 오해하기 쉬운 2기 병변
2기에는 외음부나 항문 주변에 살이 도톰하게 올라오기도 합니다. 편평콘딜롬이라고 부르는 병변인데, 이름이 비슷한 곤지름과 생김새까지 닮아서 헷갈립니다.
모양으로 구별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곤지름은 끝이 뾰족하게 솟는 반면 편평콘딜롬은 넓적하게 퍼집니다. 다만 눈으로만 단정하기는 어렵고, 여성은 위치상 병변 자체를 못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편평콘딜롬이 전염력이 높은 병변이라는 점입니다. 곤지름이려니 하고 두면 그동안 매독이 진행하고 상대에게도 옮습니다. 둘 중 어느 쪽인지는 매독 검사로 확인합니다.
임신 중일 때 달라지는 것
임신 중 매독은 태아에게 그대로 옮을 수 있습니다. 균이 태반을 통해 넘어가 선천성 매독이 되고, 전파는 임신 기간 중 언제든 일어나지만 대부분 후기에 집중됩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임신 4개월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태아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4개월이 지난 뒤에 치료하더라도 태아까지 함께 치료됩니다. 선천성 매독은 대부분 임신 중 검사와 치료로 막을 수 있습니다.
산전 검사에 매독 검사가 들어 있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루지 말고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임신 초기에 몸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 임신 극초기 증상, 착상부터 4주까지 나타나는 변화들에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확인하는 순서

진료는 산부인과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여성 환자는 20대가 가장 많은데, 이 연령대는 산부인과를 정기적으로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확인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검사 시점에는 주의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매독 검사는 몸이 만든 항체를 확인하는 방식이라 첫 감염 후 3~6주 동안은 감염됐어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검사받을 때 걱정되는 접촉이 언제였는지 알리면 언제 다시 확인할지가 정해집니다.
치료는 초기라면 페니실린 근육주사 한 번으로 끝납니다. 병기가 넘어갈수록 길어져서 후기 잠복은 3주, 신경매독은 정맥주사로 열흘 이상 갑니다. 단계별 기준은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파트너도 같이 검사받아야 합니다. 한쪽만 치료하면 다시 옮는 일이 반복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여자 매독 증상은 가렵나요?
가렵지 않습니다. 궤양도 2기 발진도 가려움이 없는 편입니다. 가려움과 분비물 변화가 주된 증상이라면 칸디다 질염이나 세균성 질염처럼 다른 원인일 수 있어 진료로 확인해야 합니다.
궤양을 본 적이 없는데 매독일 수 있나요?
있습니다. 여성은 절반 정도가 궤양을 보지 못하고 지나갑니다. 질 안쪽이나 자궁경부에 생기면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질염인 줄 알고 치료했는데 낫지 않으면 매독일 수도 있나요?
증상이 다릅니다. 질염은 가려움과 분비물 변화가 주된 증상이고 매독은 가렵지 않습니다. 다만 두 가지가 동시에 있을 수도 있어서, 약을 써도 낫지 않으면 원인을 다시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임신 중에 매독이 확인되면 아기도 감염되나요?
치료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 임신 4개월 이내에 치료하면 태아 감염을 막을 수 있고, 그 이후에 치료해도 태아까지 함께 치료됩니다. 확인되는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트너가 매독 진단을 받았는데 저는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여성은 절반이 궤양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고, 감염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는 기간도 있습니다. 한쪽만 치료하면 다시 옮게 됩니다.
비슷한 부위 증상이라도 원인에 따라 확인할 것이 달라집니다.
출처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매독(Syphilis)」 · MSD 매뉴얼 일반인용 「매독」·「신생아의 매독」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매독」 · 질병관리청 매독 신고 현황
안내 —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매독은 치료법이 확립된 감염병이지만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감염이 우려되는 접촉이 있었다면 산부인과·감염내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임신 중이라면 더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복잡한 건강 정보를 쉽게 풀어 전하는 에디터 이윤정입니다. 흩어진 건강 상식을 병원·공공기관 자료로 하나하나 확인해서, 오늘 바로 실천할 수 있게 정리해요. 딱딱한 의학 용어 대신, 곁에서 알려주는 친구처럼 편하게 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