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염 약, 약국약과 병원 가야 할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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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정

편도염 약은 약국에서도 살 수 있지만,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건 목 통증과 열을 가라앉히는 약까지예요. 세균이 원인인 편도염을 치료하는 항생제는 처방이 있어야 해서 약국에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래도 편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라서, 항생제 없이 약국약으로 통증을 달래며 나아지기를 기다려도 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목이 아파 약국에 가면 먹는 진통제에 트로키까지 같이 사게 되는데, 둘이 같은 계열 성분이라 함께 먹지 말라고 적힌 조합이 있습니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편도염 약

편도염 약을 사러 온 사람이 약국 카운터에서 약을 고르는 모습

약국에서 고를 수 있는 편도염 약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먹어서 온몸에 듣는 해열진통제, 그리고 목에 직접 닿게 쓰는 트로키·가글·스프레이예요. 둘 다 통증과 열을 덜어 주는 약이고 편도에 붙은 균을 없애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약국약을 먹는 동안 할 일은 목이 낫기를 기다리면서 증상이 어느 쪽으로 가는지 지켜보는 거예요. 바이러스가 원인이면 약국약으로 아픈 걸 덜며 지나가고, 세균이 원인이면 병원에서 항생제를 받아야 합니다(🔗 질병관리청 인두편도염). 어느 쪽인지는 열과 기침, 편도 상태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어요.

약과 같이 해 볼 것

침 삼키기가 힘들 만큼 아프다면 미지근한 소금물이나 생리식염수로 가글해 보세요. 약을 사러 나가기 전에 집에서 바로 할 수 있고, 약을 먹는 동안에도 틈틈이 해 두면 목이 한결 덜 따갑습니다.

방 안이 건조하면 자고 일어났을 때 목이 더 아파요.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 습도를 40~50% 정도로 맞춰 두세요. 음식은 죽이나 계란찜처럼 부드러워서 삼키기 편한 것으로 드시고, 물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넘기는 편이 편합니다. 아파서 끼니를 거르기 쉬운데, 먹고 푹 자야 회복도 빨라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먹는 약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중에서 고르게 됩니다. 둘 다 목 통증과 열을 가라앉히는 약이고, 이부프로펜은 여기에 염증을 누그러뜨리는 작용이 더 있어요(🔗 MSD매뉴얼 인후 감염). 편도가 부어서 침 넘길 때마다 아프다면 이부프로펜 쪽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 이유입니다.

다만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할 수 있어서 빈속보다 식사 뒤에 드세요. 위궤양이 있거나 속쓰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위 부담이 적은 아세트아미노펜이 낫습니다. 임신 중이라면 어느 약이든 먼저 약사에게 임신 주수를 말하고 고르세요.

아세트아미노펜을 고를 때 조심할 건 종합감기약이에요. 목감기로 먹고 있는 감기약에 아세트아미노펜이 이미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진통제를 따로 더 먹으면 같은 성분을 두 번 먹게 됩니다. 평소 술을 자주 마신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먹기 전에 약사와 상의하세요.

트로키·가글·스프레이

목에 직접 쓰는 약 중에서 가장 많이 찾는 건 녹여 먹는 트로키입니다. 대표적인 스트렙실 트로키에는 플루르비프로펜이라는 소염진통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부프로펜과 같은 계열이에요. 그래서 스트렙실 복약안내에는 다른 소염진통제와 함께 먹지 말라고 적혀 있습니다(🔗 약학정보원 복약안내).

목이 너무 아파서 이부프로펜을 먹고 트로키도 계속 녹여 먹는 날이 생기기 쉬운데, 그러면 같은 계열 약을 겹쳐 먹게 됩니다. 이부프로펜을 먹고 있다면 트로키는 소염진통 성분이 없는 것으로 바꾸거나, 트로키를 쓰는 동안 먹는 약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고르세요. 약국에서 산 약을 약사에게 한꺼번에 보여 주면 겹치는지 바로 확인해 줍니다.

스트렙실 트로키는 12세 이상이 하루 5개까지, 최대 3일만 쓰도록 되어 있어요. 3일을 써도 목이 나아지지 않으면 트로키를 더 사기보다 진료를 받는 게 맞습니다. 가글이나 스프레이도 성분이 제각각이니, 이미 먹는 약이 있다면 사기 전에 같이 써도 되는지 물어보세요.

항생제가 필요한 편도염

편도염 약 중 항생제가 필요한 세균성 편도염 신호 네 가지

항생제가 필요한 건 세균, 주로 A군 연쇄상구균이 원인인 편도염입니다. 아래 신호가 여러 개 겹칠수록 세균성일 가능성이 높아요.

  • 38도 이상의 열
  • 기침이 없다: 목만 아프고 기침은 거의 안 난다
  • 목 옆 림프절이 붓고 눌러서 아프다
  • 편도가 붓고 흰 막이나 흰 점이 끼어 있다

반대로 콧물과 기침이 같이 난다면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아서, 약국약으로 통증을 덜며 지켜봐도 되는 쪽입니다. 3~14세는 세균성 편도염이 잘 생기는 나이라 위 신호가 보이면 일찍 소아과에 데려가는 게 좋아요.

병원에서는 목 안쪽을 면봉으로 훑어 균을 확인하는 인후 도말검사로 세균성인지 가립니다. 세균성으로 나오면 항생제를 보통 10일 동안 먹는데, 며칠 만에 목이 편해져도 처방받은 기간을 다 채워야 해요. 중간에 끊으면 균이 남아 다시 도지거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언제까지 옮길 수 있는지는 👉 편도염 전염 기간에서 확인하세요.

바로 병원 가야 하는 증상

편도염이 심해지면 편도 옆에 고름이 차는 편도 주위 농양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약국약으로 해결되지 않고 고름을 빼는 처치가 필요해서, 아래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세요(🔗 MSD매뉴얼 편도 농양).

  • 입이 잘 안 벌어진다: 턱이 굳어서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렵다
  • 목소리가 변했다: 입에 뜨거운 걸 문 것처럼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난다
  • 한쪽만 심하게 붓고 아프다: 통증이 귀까지 뻗치고, 목젖이 한쪽으로 밀려 보인다
  • 침을 못 삼킨다: 삼키기가 너무 아파서 침이 흘러나온다
  • 숨쉬기가 답답하다

특히 숨이 답답하거나 침조차 넘기지 못한다면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아도 약국약을 먹으며 며칠이 지났는데 오히려 더 아파진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지난번에 먹다 남은 항생제를 먹어도 되나요?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번 편도염이 세균성인지부터 확인이 안 됐고, 세균성이라 해도 남은 양으로는 필요한 기간을 채울 수 없어요. 먼저 먹고 병원에 가면 검사로 균을 확인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임신 중인데 편도염 약을 먹어도 되나요?

스트렙실 트로키는 복약안내에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사람은 쓰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먹는 진통제도 임신 시기에 따라 피해야 하는 약이 있으니 약국에서 임신 주수를 먼저 말하고 고르세요. 열이 나고 편도에 흰 막이 끼었다면 산부인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임신 중이라고 알리고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합니다.

일본 약국에서 파는 편도염 약은 더 잘 듣나요?

해외 약국에서 사는 목 약도 통증과 염증을 덜어 주는 약이고, 균을 없애는 항생제가 아닙니다. 성분이 국내 진통제와 겹칠 수 있으니 이미 먹는 약이 있다면 상자의 성분표를 찍어 두었다가 약사에게 보여 주세요.

편도염이 가족에게 옮을까 걱정된다면 전염 기간과 등원·등교 시점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편도염 전염 기간, 가족에게 언제까지 옮길까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인두편도염」 · MSD매뉴얼 일반인용 「인후 감염」 「편도 연조직염 및 편도 농양」 · 약학정보원 「스트렙실 트로키 복약안내」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스트렙실 트로키」

안내 —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침을 삼키지 못할 만큼 아프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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